일본악변형증학회(JSJD) 2026 심포지엄 연자로 후쿠오카에 다녀왔습니다
2026년 6월 25~26일 | 아크로스 후쿠오카 | 제36회 일본악변형증학회 총회·학술대회
처음 가본 후쿠오카
사실 일본 자체가 저에게 아직 낯선 나라입니다. 작년에 가족여행으로 일본 도쿄에 처음 가보았고, 이번 후쿠오카는 제게 두 번째 일본, 그리고 첫 번째 후쿠오카였습니다.

학회 전날 밤 호텔에 체크인하면서 "일본 학회에서까지 강연을 하게 될 줄이야." 긴장되기도 했지만, 새로운 분들과 함께 지식을 나눌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일본악변형증학회(JSJD)란?
JSJD(Japanese Society for Jaw Deformities)는 일본의 악안면부 기형과 골격성 부정교합의 치료를 연구하는 학술단체입니다.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들과 치과교정과 의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소수이지만 소아치과의사와 보철과의사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과 의사와 교정 의사가 함께 모여 악교정수술에 대한 지견을 나누는 자리인 만큼, 발표 내용도 다양한 시각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번 제36회 학술대회는 후쿠오카의 아크로스 후쿠오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아크로스 후쿠오카는 후쿠오카 텐진 한복판에 위치한 복합문화시설로, 건물 외벽이 계단식 정원으로 덮여 있는 독특한 외관으로도 유명합니다.
강연 전날 밤 - Presidential Dinner
학술대회 전날 저녁, 학회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환영 만찬(Presidential Dinner)이 열렸습니다. 초청받은 연자와 좌장, 그리고 학회 주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였습니다.

단순한 만찬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연자로 초청된 경우에 이런 자리는 꼭 참석하고 있습니다. 다음 날 심포지엄에서 함께 강연할 연자들, 그리고 제 강연을 이끌어주실 좌장님들을 강연장이 아닌 편안한 분위기에서 미리 만나 인사를 나누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귀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뵙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같은 분야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는 분들이라 금세 편안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강연 당일 아침 - 오호리 공원 러닝
강연 당일 아침, 저는 일찍 일어나 호텔 근처의 오호리 공원을 달렸습니다. 작년부터 건강관리를 위해 러닝을 해오고 있는데, 이제는 새로운 곳에 여행을 가면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 주변을 뛰는 것이 여행의 작은 기쁨이 되었습니다. 아크로스 후쿠오카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오호리 공원은 대형 연못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어 아침 러닝 코스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가랑비가 오는 날씨여서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오호리 공원의 러닝코스는 그 모든 것을 불식시킬 만큼 훌륭했습니다.





(러닝을 마치고 공원 안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셨습니다. 공원 연못이 내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오늘 강연 내용을 머릿속으로 한 번 더 정리했습니다. 강연 전 루틴치고는 꽤 낭만적이었습니다.)
심포지엄 3 - 마지막 연자
저는 이번 학회에서 심포지엄 3의 마지막 연자로 강단에 섰습니다. 첫째 날 마지막 세션(16:30~18:00)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강연이었습니다. 학술행사 마지막 강연이었음에도 많은 청중분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강단에 서서 객석을 바라봤을 때 그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강연하는 내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강연 제목은 "Expect the Unexpected: Clinical Pearls for Intraoperative Challenges in Sagittal Split Ramus Osteotomy"였습니다. SSRO 수술 중 예상치 못하게 마주칠 수 있는 상황들과 그 해결 방법을 실제 수술 영상과 함께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함께 강연하신 연자 선생님들, 그리고 좌장님들과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학문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학회 친교 파티
첫날 학술 세션이 모두 끝난 후 친교 파티가 열렸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이미 알고 지내던 선생님들과는 반갑게 안부를 나눴습니다. 학술대회에서는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편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파티장 한편에는 일본 사케를 무료로 제공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강연을 무사히 마친 안도감과 함께 한 잔 들이켠 사케 맛은 각별했습니다.

마치며
이번 JSJD 강연은 저에게 여러모로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가본 후쿠오카에서, 일본의 동료 선생님들 앞에서, 제가 진료실과 수술실에서 쌓아온 경험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소속이 아닌 개원의로서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강연하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은 항상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축적되는 임상 경험을 동료들과 나누는 것이 의미 있는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강연하는 것은 그 준비 과정에서 내 지식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고, 강연장에서 청중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올소치과 원장들이 국내외 여러 학술대회에서 꾸준히 강연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학회를 통해 새로운 인연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학문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올소구강악안면외과 대표원장 권민수 www.allso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