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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OMFSurgeon - 군의관

2006년 2월,

저는 전공의 과정을 모두 마치고, 미루두었던(?) 국방의 의무를 하게되었습니다.

치과의사의 경우,

졸업할때까지 군입대를 연기할수 있으며, 전공의 과정을 들어가게되면 전공의를 수료할때까지 입대가 자동 연장됩니다.

전공의 과정을 들어가지 않는 경우, 졸업과 국가고시를 마친 후에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게되고,

전공의 과정을 들어가 수료한 사람들은 신체조건(신체등급)에 따라 '군의관'이 되거나 '공중보건의사'가 되어 군역(36개월)을 하게됩니다. - 따라서, 치과군의관은 모두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치과의사들로 동년배의 민간 치과의사에 비해 의학적 경험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저도 자랑스러운(?) 신체등급 1급으로 '해군군의관' 자원으로 분류되어,

경북 영천의 3사관학교에 입교하여 9주의 훈련을 마치고 대위로 임관, 군의관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첫 임지는 서해최북단 '백령도'였습니다. --;

인천항에서 쾌속정으로 5시간을 가야하는 곳,

육지와 연결된 배가 하루에 두편 밖에 없는 곳...(지금은 좀 늘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날씨가 안좋으면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육지로 부터 고립되는 곳.... 어마어마하죠...^^


구강악안면외과 의사가 되어 처음 돌봐야할 환자들은 격오지의 우리 해병대원들이었습니다.

처음엔 임지가 너무 꼴짜기라 실망도 많이했지만,

그런 격오지에서 고생하는 대원들을 보니 실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마 제가 군에 와보지 않았다면 사병들이 그렇게 고생을 많이 하는지 몰랐을겁니다.

그래서 여건상 한계가 많이 있었지만, 할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병사들을 진료했습니다.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당시에 저도 그렇고 가족들도 그렇고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군의관 생활은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제가 수술실과는 동떨어져있었지만,

'어려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었던 인생의 기회였습니다.

- 이래서 남자는 군대를 갔다와야....^^


-건강한 턱 아름다운 얼굴 이야기, Dr.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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