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대한양악수술학회 춘계학술집담회가 있었습니다.

운좋게도(?) 제가 집담회 연자로 초청되어

제가 환자를 수술할때 쓰는 턱교정수술 방법과 관련 지식을 발표할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이번 집담회는 학회 정회원만 참석할 수 있는 '폐쇄적 모임(closed meeting)'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폐쇄적 모임(closed meeting)은 학술모임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이 참석할수 있는 개방형 모임의 반대 개념으로,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만 참석할 수 있는 학술모임입니다.



집담회가 정회원에게만 공개되는 모임이니 만큼,

주제에 관하여 허심탄회한 토론과 가감없는 문답이 가능해서

아주 밀도 높은 학술행사를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대한양악수술학회는 턱교정수술치료를 하는 구강악안면외과 의사와 치과교정과 의사 중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춘 회원을 회원관리위원회의 인준심사를 통해 정회원으로 인정합니다.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턱교정수술’에 대한 학문적 관심뿐만 아니라,

직접 본인이 집도하거나 교정치료한 환자의 수가 일정 수 이상이 되어야 인준가능합니다.



저는 비교적 젊은(?) 정회원이기 때문에,

이번 강의의 청중들은 대부분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이었습니다.

턱교정수술치료에 많은 경험을 가진 분들 대상으로

제 지견을 발표하는 학술모임이라 여간 부담스러운 자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연자와 청중의 진솔한 소통이 가능한 closed meeting에서

정회원들의 노하우를 심도 깊게 공유할수 있는 기회는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건강한 턱 아름다운 얼굴 이야기, Dr.권민수-



올소치과 (구,엠에스치과)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560, 3층 (논현역 7번 출구)

02-542-3575

010-3228-3575

최근 환자들 중에 ‘삼악수술' 혹은 ‘사악수술’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저도 생소한 수술명이라 질문들 받고 살짝 당황하기도 했지만,

환자분께 조금 더 설명을 들어보니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과 같이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수술하는 턱교정수술을 '양악수술'이라고 합니다.
양악수술을 시행할때, 추가로 분절골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련글 링크 - 양악수술-兩顎手術, Two-jaw surgery, Bi-jaw surgery]

[관련글 링크  - 돌출입수술 - 전방부 분절골 절단술, Anterior Segmental Osteotomy (ASO)]




이 경우 수술해야할 턱이 ‘양악’의 2개에서 3개 혹은 4개가 된다하여,
요즘 이 수술법을 ‘삼악수술’, ‘사악수술’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술명은 정식 의학용어는 아닙니다.

새로운 명칭이라 수술법도 새로울 것처럼 생각될수 있지만, 수술법 또한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구강악안면외과의 턱교정수술 치료분야에서 예전부터 시행해오던 수술입니다.

이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심한 돌출입과 비대칭이 동시에 있는 부정교합 환자나, 위턱뼈의 폭이 심하게 좁은 경우, 앞니의 각도가 위턱수술 단독으로 시행하기에 부적절한 경우 등...
몇 가지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이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체 턱교정수술 환자로 볼때 양악수술과 분절골 수술이 동시에 필요한 환자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림] 위턱교정수술과 동시에 분절골 수술을 시행하는 모습. Karl-Erik Kahnberg & Catharina Hagberg. The Approach to Dentofacial Skeletal Deformities Using a Multisegmentation Technique. Clin Plastic Surg 34 (2007) 477–484 발췌


이러한 수술은 양악수술로 인한 합병증과 분절골 수술의 합병증의 위험성이 모두 있으므로 매우 신중하게 수술계획을 세워야합니다. 환자 또한 이러한 합병증 발생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수술을 결정해야합니다.

수술방법이 새롭고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양악수술이나 분절골수술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보다 수술적 외상을 더 가하게 되기 때문에,
양악수술과 치아교정치료로 치료가 불가능한 심한 부정교합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회복기간은 위턱과 아랫턱을 수술을 시행한 경우나, 거기에 전방부 분절골수술을 추가해서 시행한 경우 둘다 비슷합니다.

제한적인 상황에 신중하게 선택되어야할 수술이
‘삼악수술’이니 ‘사악수술’이니 하며

신의료기술인 것 처럼 알려지는 것은 올바르지 못합니다.


자칫 무분별하게 환자들에게 권유되어 시행되다가
나중에 ‘사악한 수술’로 알려질까봐 두렵습니다.


-건강한 턱 아름다운 얼굴 이야기, Dr.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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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수술(Computer-aided siumulation surgery, CASS)을 통한 턱교정수술의 효율성에 관한 Dr.Schwartz의 논문으로, International Journal of Oral & Maxillofacial Surgery에 게재예정(inpress)인 논문입니다.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ons. Published by Elsevier Ltd. All rights reserved.


Dr.Schwartz는 은퇴를 앞둔 미국의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로, 턱교정수술에 관한 많은 업적을 남기신 분입니다.

그런 Senior surgeon이 구강악안면외과의 최신 경향인 CASS대해 집필한 논문이고, CASS는 저의 관심분야라 눈여겨보지 않을 수가 없네요.^^



Schwartz HC. Does computer-aided surgical simulation improve efficiency in bimaxillary orthognathic surgery? Int J Oral Maxillofac Surg, inpress, 2014



'턱교정수술을 준비하고 시행하는데에 있어서 의사에게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여 그 효율성을 고찰하였는데, CASS를 이용할 경우 전통적인 방법으로 할때보다 수술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3분의1로 줄일 수 있다고 하셨네요.(3시간->1시간) - 사실 턱교정수술은 수술을 시행하는 시간만큼이나 수술전에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며, 모형수술을 하는 시간이 꽤 필요합니다.



Schwartz HC. Does computer-aided surgical simulation improve efficiency in bimaxillary orthognathic surgery? Int J Oral Maxillofac Surg, inpress, 2014



수술시간은 전통적인 방법이나 CASS나 비슷하게 걸리지만, 턱교정수술을 준비하는 시간이 적게 걸리므로, 최종적으로 CASS는 전통적인 턱교정수술방법에 비해 효율적이라고 주장하신 내용입니다.

Dr.Schwartz는 주로 전통적이면서도 안전이 검증된 수술방법을 후학들에게 강조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분이 CASS에 대해 내리신 결론이라, 적지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턱 아름다운 얼굴 이야기, Dr.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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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치료은 치아의 '틀'이되는 턱뼈의 수용범위 내에서 치아만을 움직여 교합을 맞추는 치료이고,

양악수술 같은 턱교정수술 치료는 이 틀(턱뼈)을 움직여 교합과 안모를 맞추어 줄수 있는 치료입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모든 부정교합에 턱교정수술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겠지요.^^;

교정치료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정교합 상태가 있고, 치아교정치료나 수술교정치료 중 선택할 수 있는 상태가 있겠지요.

후자의 경우, 턱교정수술을 하지 않고 치아 교정 치료만 했들때가 예전에 말씀드린 절충적 교정치료를 시행하는 경우입니다.


관련된 이전글 :[양악수술 무서워요. 치아교정만으로 어떻게...??- 절충(camouflage)치료]


그러면, 반드시 턱교정수술 치료를 해야하는 경우는 언제일까요?

- 치아교정치료만으로 해소할 수 없는 턱뼈의 골격적 부조화 상태일 경우인데요.


턱교정수술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후방 수평적 문제
 보통 앞니가 반대로 물리거나 너무 깊이 물리면 교합의 전후방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턱교정 수술 여부를 수평적 판단 기준은  송곳니의 위치입니다. 송곳니는 교합을 이루는 ‘키(Key)’가 되는 치아로, 견치가 정상 위치에서 전후방적으로 5mm 이상 벗어나 있다면 턱교정수술이 필요합니다.


2. 좌우수평적 문제
 위턱은 머리뼈에 위치하고 아래턱은 양측 관절에 의해 머리뼈와 연결되어 위턱에 대합되는 해부학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턱의 치조골은 아래턱의 치열을 받아드릴 수 있는 구조를 가지게 되는데, 위턱이 좁아 위어금니가 아랫 어금니를 적절히 피개하지 못하는 경우(구치부 반대교합)에 턱교정수술이 필요합니다.


[그림]위턱뼈와 아래턱뼈의 수평적 부조화. A, 위턱뼈가 아래턱뼈와 정상의 수평적 관계로 윗니가 아랫니를 적절히 수용하여 피개한 상태. B, 윗턱뼈가 상대적으로 좁아 아랫니를 적절히 수용하지 못하고 어금니 부위에서 반대교합을 보이는 부정교합 상태.



3. 수직적 문제
 위턱뼈가 수직적으로 길게 자란 경우, 보통 다른 구조물이 정상인데도 활짝 웃을때 잇몸이 4mm 이상 보이는 경우 턱교정수술이 필요합니다. 특히 위턱뼈의 수직적인 골격이상은 어금니를 다물었는데도 앞니가 다물어지지 않는 경우(전치부 개방교합)나 위앞니가 아래앞니를 과도하게 피개하는 경우(전치부 과개교합)를 동반하기도 하므로 정상교합과 조화로운 얼굴을 위해 턱교정수술을 고려해야합니다.


4. 비대칭적 문제
 얼굴의 정중선에 대해 아래턱끝의 중심선이 틀어져 있는 경우, 턱교정수술이 필요합니다. - 보통 4mm 이상 틀어져 있으면 일반인도 비대칭이 있다고 인식한다고 합니다. 비대칭의 경우는 대부분 부정교합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아검사를 통해 치아위치와 방향에 따라 수술 계획을 세워야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정도로 골격적인 부조화가 있는 상태라면,

치료를 위해 수술교정치료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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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교정 수술을 받은지 1년이 다 되어가는 한 환자 분이 계셨습니다.


이 분은 얼마 전에 치아교정치료도 끝났고

안모는 매우 조화롭고 이맞물림은 아주 안정적인 상태였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더 이상의 치료는 필요없고 정기적인 체크만 받으면 됩니다.


그런데 환자 말씀이,

“제가 수술받을 때 뼈 고정용으로 사용했던 금속판을 빼고 싶어요.”


[관련된 이전글: 양악수술 후 핀제거수술 - 턱교정수술 후 금속판제거술]


사실 금속판을 빼지 못할 상황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빼야하는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환자분께 금속판을 제거하고 싶은 이유를 되물었지요.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여행 갈때 공항검색대에서 검사받을때 금속탐지기에 감지되 소리라도나면

양악수술한거 설명해야하고, 그러면 창피할 것 같아서요”


“........” (어색함에 의한 순간적인 정적)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큰 맘먹고 떠나는 즐거운 해외여행...
그 시작이 될 공항 출국심사장 검색대에서 금속탐지기에 의한 검색을 받을때 다른 곳은 다 괜찮았는데 얼굴을 지나는 순간, “삐~이~~!!”
그러면 공항직원이 한쪽으로 따로 불러서
‘얼굴에서 금속이 탐지됩니다. 추가 검사를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환자분은 ‘얼굴뼈 수술을 받아 금속판이 들어있는데 그게 탐지된거 같다’고 설명하고... 


[출처: 구글이미지]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까요?
턱교정수술을 받고 금속판을 제거하지 않으면 금속탐지기에 금속판이 감지될까요?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금속탐지기는 자성(性)을 띄는 금속의 성질을 이용해서, 이를 신호로 감지하여 금속의 여부를 판단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턱교정수술 혹은 뼈의 골절 치료에 이용되는 의료용 금속판은 주성분이 티타늄으로, 이 금속판은 자성을 띄지 않습니다.일반적으로 인체에 사용되는 의료용 금속은 자기장의 영향을 받는 것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치아 보철치료에 이용되는 금속, 치아교정장치 다 마찬가지이지요...^^

턱교정수술에 사용된 금속판은 공항검색대의 금속탐지기에 감지되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공명영상)검사할 때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다만 MRI나 CT 검사하였을때 문제가 되는 것은
체내에 삽입된 금속 주변 영상의 화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지,

MRI촬영시에 몸속에 있던 금속이 큰 자석인 MRI검사장치에 빨려들어간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상상'입니다. 


[사진] 턱교정수술에 사용되는 의료용 금속판과 나사


턱교정수술은 ‘치료‘입니다.
금속판은 치료를 위한 고마운 의료도구이구요.
창피하게 생각하실 필요없습니다.
게다가 금속탐지기에 감지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공항검색대 통과하실 때 당당하게 지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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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글에서도 소개드린 바와 같이, 최근에는 의료용 단층촬영 정보의 처리기술과 3차원 가상 수술에 관한 기술을 이용하여 턱교정수술 환자의 진단과 치료 계획이 컴퓨터 3D 가상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이러한 치료계획에 따라 환자를 수술하는 것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관련된 이전글[정밀한 턱교정수술을 위한 준비 - 3차원 컴퓨터프로그램을 이용한 진단과 수술계획의 수립]

관련된 이전글[정밀한 턱교정수술을 위한 준비 - CT, 컴퓨터단층촬영]


 그런데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컴퓨터 가상공간에 존재하는 수술 전후의 환자 골격을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여 실제 크기의 모형으로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러한 환자 모형은 환자를 직접 수술할 때 구강악안면외과 의사에게 많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림] 3D 프린터. 물체의 컴퓨터화된 입체 정보만 있으면 문서를 출력하듯 입체물을 출력할수 있다.(구글이미지 발췌)


 3D 프린팅은 CAM(Computer Aided Manufacturing)의 일종으로, 만들고자하는 3차원 물체의 입체정보를 프린터에 입력하면 이 정보를 통해  연속적인 계층의 물질을 쌓아올리는 방식(축성방식)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물체의 입체정보만 있으면 어떠한 것이든 만들어 낼수 있으며, 이렇게 출력된 입체모델은 RP(Rapid Prototyping)모델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얼마전 미국대통령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제조업의 차세대 혁명 도구라고 했을 만큼 획기적인 제조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턱교정수술에 적용하면, 환자 얼굴뼈의 단층촬영 정보를 입체표면을 나타내는 정보로 바꾸고 이를 3D프린팅을하면 환자 개개인의 수술전 골격상태를 실제와 같은 모형으로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수술한 골격의 입체정보를 3D 프린터로 보내 수술후 골격모양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사진]A.환자 CT데이터를 이용해서 3D 프린터로 출력한 얼굴뼈 RP모델. B.턱교정수술을 위해 수술에 필요한 정보를 RP모델에 직접 mapping한 모델.


또 단순히 모형을 뽑아내는 것 이외에도 모형의 표면에 계측선을 부여한다거나 실제 수술에 필요한 정보를 mapping한다면 실제 수술에 앞서 의사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구강악안면외과의사는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턱교정수술을 시행하는 것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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